정원

아산 외암리의 정원들

블루107 2010. 7. 29. 22:12

조선말에 새롭게 나타난 두번째 정원양식은 계류를 이용한 정원양식입니다.

이 정원들은 아산 외암리민속 마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세 정원이 유명한데 모두들 계류가 중심입니다. 이곳에서만 계류정원이 발달한 이유는 아마도 어렵지 않게 집안으로 물줄기를 어들일 수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영암댁은 가장 먼저 만들어진 정원입니다. 1910년대.

정원은 마당에 가산을 만들고 곳곳에 돌을 배치했습니다. 그 정원사이로 계류가

가로지르는 모습입니다. 계류는 정원가운데에서 비정형의 작은 연못으로 바뀝니다.

교수댁(1940)이나 송화댁(1940)도 거의 흡사한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정원을 보면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확실히 느낍니다. 조선시대에 살림집 사랑채 앞마당에 정원을 꾸미거나 큰 나무를 심거나 하는 것은 금기시 되어왔습니다. 외암리 사람들은 고리타분한 생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했습니다. 결론은 멋진 유산이 만들어졌다는 것.

 

http://tygu.yonam.ac.kr/gallery/get_file.php?u=1&seqid=234

구태익교수님의 사진- 영암댁 정원의 일부입니다

 

이들 정원은 시각적, 청각적 아름다움이 존재합니다. 이들 정원은 조선시대의 의도적으로 아름다움을

 배제한 정원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정원의 아름다움을 창조한다는 명확한 의식을 가지고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정원은 원래 이래야합니다. 정원은 아름다운 풍경이외에 무엇이 담기면 안됩니다.

무엇이 담기면 정원은 망가집니다. (물론 선정원이라고 하는 모래정원도 있지만 그 역시 고도의

계산된 미가 목표입니다.)그런 면에서 새로운 형식의 정원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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