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증편, 외할머니의 레시피.

블루107 2010. 11. 14. 19:38

외할머니가 가장 잘 하시는 음식중의 하나가 바로 증편입니다.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손꼽히지 않을까싶네요. 지금까지 먹어본 증편중에서

외할머니의 증편을 능가하는 것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비슷한 맛이 나는 증편을 만드는 곳이 있더군요. 경상도북부 특히 풍기, 봉화, 예천지역.

외할머니가 자손외에 무언가 남길 것이 있다면 이 레시피가 아닐까 싶습니다.

 

 

재료

1(열되) -가루 낸다.

찹쌀 1- 찌거나 해서 밥을 만든다.

콩반되-콩물 4되정도-불려서 갈아서 짠 콩물을 사용한다. 콩물이 부족하면 콩찌끼를 헹구어서 첨가.

설탕-반되

막걸리-한되

참기름-약간. 한홉? 잘 모르겠음.

이스트-1큰술 정도 잘 모르겠음.

 

 

콩물에 쌀가루와 찹쌀밥이하 모든 재료를 섞는다.

반죽상태는 녹두불린 것을 간 것 같은 상태.= 부침반죽 보다 되직한 상태.

(외할머니께서는 반죽상태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는데 너무 묽으면 실패한다고.

수저로 떠보아 주르르 흐르다가 한 방울씩 떨어지면 된 것이라고.

반죽은 인터넷의 증편레시피반죽상태를 참고하시면 될 듯.)

 

 

발효시키기

따듯한 곳에 싸 놓으면 발효되어 반죽이 부풀어 오른다.

한번 부풀면 휘저어 가라앉히고 계속 발효시킨다.

두 번째 부풀면 휘저어 앉히고

세 번째 부풀어 오르면 가지고 나와서 찌면 된다.

소금은 찌기 바로 전에 넣은 후 손으로 섞어 주어야 한다고. -소금 양은 적당히. 1큰술정도라고 추정.  

 떡표면에 색비름의 이파리나 맨드라미의 이파리, 꽃을 얹으면 떡에 색이 곱게 물든다.

찜통에 삼베보자기를 펴고 반죽을 고르게 펼쳐놓고 30분간 찐다.

 

 

보통의 증편레시피와 다른 점은

찹쌀이 들어간다는 것.

그리고 콩물이 들어가는 레시피는 이미 있더군요.

콩물은 제가 알기로는 신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떡맛을 좀 더 부드럽게 하는 역할도 하는 것 같더군요.

서울에서 사 먹는 증편은 신맛이 감도는데 아마도 콩물을 넣지 않아서 그런 듯.

이 신맛때문에 서울의 증편을 애호할 수 없네요. 외할머니의 깊은 단맛이 아닌 얕은 단맛속에 비수처럼 숨어있는 신맛이란....

 

외할머니는 증편만드는 것이 참으로 힘드는 일이라고.....

 

증편을 좋아하신다면 한번 시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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