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드라마

노생거 사원

블루107 2013. 9. 22. 22:31

 

영국 2007년 드라마입니다.

노생거사원은 제인 오스틴 소설중 특이한 이야기입니다. 돈이나 지위 때문에 연인들이 고난을 겪는 일을 다룬 건 비슷하지만 여주인공이 가장 이채로운 인물이죠. 그녀는 독서광입니다. 그녀가 읽는 건 주로 고딕소설입니다.

 

사원의 abbey의 뜻은 영주의 저택같은 규모가 큰 대저택에 붙이는 이름이라고도 하더군요. 그렇기때문에 노생거사원은 제목으로 부적절하네요. 우리말로 옮긴다면 노생거저택정도?

 

주인공인 캐서린은 집을 떠나 바스의 사교계에 진출합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틸니를 만나고 이사벨라와 그의 오빠 존과 알게 됩니다. 존은 캐서린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캐서린은 틸니를 좋아하죠. 존의 여동생 이사벨라는 캐서린의 오빠인 제임스와 사귀고 있지만 틸니 형인 프레데릭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상황. 이번에는 여자바람둥이가 등장하는군요.

 

캐서린의 집

 

 

캐서린과 그녀의 후원자

 

 

틸니

 

그녀는 이사벨라와 서점도 방문하고

 

 

책장사이로 지켜보는 사내들

 

 

틸니아버지는 캐서린이 지참금이 많다는 것을 전해 듣고 노생거사원에 초대합니다. 틸니아버지는 자신이 그랬듯이 속물로 자식들이 돈 많은 여성과 결혼하기를 바라고 있죠. 캐서린은 노생거사원에서 틸니의 여동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고딕소설을 동경하는 그녀가 노생거사원의 비밀을 파헤치지만 잔인한 현실과 직시하죠. 틸니아버지는 돈을 위해서 사랑없는 결혼을 하고 부부는 불행했죠. 그때문에 틸니의 어머니는 일찍 세상을 떴습니다.

 

노생거 사원. 지금까지 나온 저택중에서 규모는 최고로군요

 

 

 

 

정원

 

 

이사벨라는 틸니의 형인 돈많은 프레데릭과 결혼하기위해서 잠자리를 가집니다. 하지만 프레데릭은 그녀와 잔 후 매정하게 차버리죠. 프레데릭은 바람둥이 였던 겁니다. 아마도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여러 여자를 낚았겠죠. 이사벨라는 캐서린의 오빠와도 헤어집니다. 이사벨라일화는 오스틴 여사의 경고처럼 들리는군요.

 

 

 

이사벨라는 제일 가치있는 게 자신의 몸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가치있는 것을 주면 결혼할 수 있다고 착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람둥이 남자에게 여자의 몸은 다만 성적인 도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더구나 바람둥이들에게는 경험하고 나면 더이상 필요없는 헌 옷과 같은 것. 이사벨라 양다리 걸쳐서 세상살이에 빠삭하다고 생각했는데 영 맹탕이네. 가치있는 것은 끝까지 남에게 주는 게 아니야.

 

틸니 아버지가 캐서린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그녀를 노생거사원에서 쫓아냅니다. 그녀는 한밤중에 쫓겨나서 마차를 타고 집으로 가게 됩니다. 영국드라마에서 보면 마차가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되어있군요. 영국도 평지만 아닐 텐데 마차길이 잘 포장되어 있다니 부럽군요. 같은 조선시대라면.......

아무튼 그녀는 고딕소설에서나 일어날 일을 경험하죠. 한밤중에 강제로 홀로 쫓겨나서 모르는 사람들과 마차를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여자 홀로......이거야말로 고딕소설의 한 장면아닌가요?

 

캐서린이 탄 마차속. 거위는 찬조출연.

 

 

부뤼겔의 그림이 떠오르는. 이아저씨 먹던걸 캐서린에게 권하는 ;;;;;;

 

 

집으로 돌아온 캐서린은 즐겨 읽던 고딕소설을 불태웁니다. 그녀는 노생거사원에서의 경험으로 한층 성숙한 인간이 된 것 같더군요. 아마도 현실의 충격이 그녀를 눈뜨게 한 것 같습니다.

 

집앞.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건 역시 내집

 

 

그녀가 읽고 있던 고딕소설. 우돌포

 

 

틸니가 아버지와 절연하고 캐서린의 집으로 달려오죠. 그리고 캐서린에게 청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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