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음식점)미진

블루107 2017. 6. 16. 21:29

메밀국수로 유명한 집입니다.

1954년부터 영업했다고 하네요.

미진은 원래는 진짜 피맛골인 교보문고 바로 옆에 있었죠.
지금은 르뮈에르라는 건물에 만들어진 피맛골이란 곳에 있습니다.
황소 앞다리발굽쪽에 피맛골이라는 상호가 보입니다.


냉모밀을 주문하면 주전자와 국그릇이 나옵니다.

네. 일본식 소바입니다.

반찬으로 단무지와 깍두기, 얼갈이김치가 나옵니다. 이건 한국식.

얼갈이김치는 은근 맛있어요. 맛이 진하지 않아서 좋더군요.

소바는 아래위 두판으로 나옵니다.

양은 성인한텐 충분한 정도.


온메밀. 냉메밀과 마찬가지로 8500원

온메밀은 내취향은 아님.

곁들여먹는 대파썬 것, 무우 간것, 조미김 썬 것, 식초병에 든 건 와사비소스.

이런저런 것을 넣어 먹는 것보다 그냥 국물 그대로에 면을 찍어 먹는게 제일 좋은 듯.


서울에 있는 맛집중에서 가장 자주 갔던 곳이 미진이네요. 신문을 보고 궁금해서 처음 찾아가서

맛을 보았는데 세상에 이런 감칠맛이라니. 첫눈에 반했다는 느낌이 이럴까요?

어린 시절 처음 사이다를 먹고 난 충격이후 또다른 충격이었네요.

일본 본토의 잘하는 집 소바국물을 먹어볼 기회가 없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저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국물맛. 여름이면 생각나는 중독성있는 맛이네요.

여름이면 냉면을 꼭 먹고 넘어가는데 미진을 안 이후부터는 여름이면 냉면보다 더 많이 먹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면을 먹기전에 육수를 따라서 한모금 마시면서 그 맛을 음미하는 것이 참 좋아요.

예전보다 맛이 약간 연해진 것 같기도 하고...

저한테는 어느새 추억이 담긴 맛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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