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홍옥

블루107 2018. 10. 28. 11:32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일들 중의 하나가 홍옥을 먹지 못한 것.

제철 음식중에서 좋아하는 건 꼭 먹으려하는 편.

봄의 방풍나물. 딸기

여름의 참외 메론

가을 홍옥


홍옥은 보통 시월 초순에 잠깐 등장했다가 사라집니다.

우리나라의 사과는 팔월말 구월초에 아오리부터 시작하죠.

아오리의 풋풋함 아주 좋아요.

시월에 본격적인 사과철이 되면 양광, 홍로, 홍월이 나란히 나옵니다.

그리고 십일월이 되면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부사가 사과시장을 지배하게 되죠.

양광이나 부사같은 사과 대부분은 맛은 있지만 제게는 뭔가 부족한 맛입니다.

이들 사과는 단맛이 강하고 신맛이 거의 없어요.

그에 비해 홍옥은 신맛과 단맛이 아주 잘 배합이 되어 있습니다.

그 맛을 떠올리면 완벽하다는 표현이 어울리죠. 제게 사과맛의 기준은 홍옥입니다.

그런데 갈수록 홍옥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 슬프네요.


홍옥은 보통 노점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 지난해는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사야지 사야지 하다가 놓쳐버렸어요.

올해도 노점상에서 보이지 않기에 마음먹고 모든 과일이 모여있을 것 같은

청량리 청과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예전에 가본적이 있는데 말끔하게 단장해서 깨끗하더군요.


양옆으로 과일가게가 이어집니다.

드디어 발견했습니다.

홍옥파는 곳이 이곳과 다른 한곳 뿐이었어요.

과거에 비해서 너무 비싸진 홍옥

이년전에는 다섯개에 삼천원이었는데

그래도 안먹고 넘어갈 수 없어 샀습니다.



이곳의 과일값은 싼것도 있고 비싼것도 있고

교통비를 생각한다면 그렇게 싼건 아니라는 생각.

하지만 구경한다고 생각하고 돌아보면 싼 과일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이곳과 이어진 경동시장에는 수많은 약재와 인삼을 항상 구할 수가 있죠.

하루 아이쇼핑하기에 좋은 곳.

사람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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