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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시티 Dark City, 1998

블루107 2017. 5. 1. 21:14


머독은 호텔에서 깨어납니다. 그는 이전까지의 기억은 없습니다. 그가 머문 호텔방에는 여자의 시체가 있습니다. 그의 방으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빨리 도망치라는 전화였죠. 그는 도망치고 그를 추적해온 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머리카락이 없고 창백하며 검은 옷을 입고 있죠.







머독을 노리는 이상한 존재들.




영화의 소품으로 볼 때 배경은 30년대 정도로 추정이 가능합니다. 초반부의 스토리를 보아서는 미국에서 유행한 40년대의 하드보일드탐정소설에 기반한 느와르액션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액션느와르가 아닙니다. 주인공이 문을 만들어내기시작하면서부터 영화는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가죠.





그리고 검은 옷을 입은 인물들이 시간을 멈추고 도시를 새롭게 배열하면서부터 완전히 sf로 나아갑니다. 이정도면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누군지는 알 수 있을 겁니다.






이상한 존재들은 시간을 멈춘 후 인간들이 잠에 빠지면 건물을 만들어서 새로운 도시를 창조합니다. 

이 부분에서 얼마 전에 개봉한 닥터스트레인지가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기술의 차이가 보이는데

뭐랄까 정감있는 촬영이라고 할까요?

모두가 잠든 도시에서 도시가 변하는 것을 머독은 잠들지 않고 보게 됩니다.


사실 이 영화는 명작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리 유명하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인상깊었던 건 영화는 언제나 어두운 밤입니다. 낮은 마지막 장면에서만 볼 수 있죠. 그 장면을 보니 정말 찬란하더군요.

 

이 영화는 분위기있는(?) 밤거리를 경험하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배경이 되는 도시의 밤거리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카프카의 성을 떠올렸어요. 고립된 주인공, 그리고 어두운 밤.

 

인터넷 평점은 8.6인데 9점 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