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여속도첩의 저잣길은 위작입니다

블루107 2011. 6. 6. 13:28

 

국립중앙박물관의 혜원 신윤복의 여속도첩중 저잣길

 

 

저잣길은 아무리 봐도 위작입니다.

물고기가 담긴 함지박을 이고 있는 여인의 복색에 문제가 있습니다.

여인은 푸른치마에 회장저고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 복색은 기생이나 좀 사는 집여인들의 복색이지 결코 허드렛일을 하는 여인의 복색이 아닙니다. 가슴을 드러낼 정도의 하류층 여인의 옷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 여인은 머리에 가채를 하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가채란 흰백자항아리에 보관해둘정도로 소중히 여기는는 물건입니다. 더구나 비싸요. 이런 상황에서 일하러가는데 가채를 할 사람이 있을까요? 불편해서 일을 못할 것입니다. 가채가 무겁다는 건 정평이 나 있죠.

그리고 그 가채위에 함지박을 인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림에 똬리가 보이기는 하지만 위치도 안맞고 손도 대지 않고 함지박을 올려놓고 있다는 건 글쎄요 

그리고 여인의 하체의 바지도 너무 엉성하게 그려져있고 치마는 굉장히 과장되어 있습니다. 신윤복의 다른 그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지저분하고 균형이 맞지 않는 표현이죠. 물론 발디딤도 어색하기 그지없습니다. 붕 떠있어요.

이 작품은 혜원의 그림을 흉내낸 현대의 위작이 틀림없습니다.

여속도첩의 그림 대부분이 이렇게 이상한 모습입니다. 대부분 위작입니다.

혜원의 그림에 보이는 화사함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여속도첩의 압권은 장옷입은 여인입니다.

장옷입은 여인과 아이를 업은 소녀의 비례관계.

그리고 아이업은 소녀의 두다리를 잘 살펴보십시오.

너무 기괴하지 않습니까?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자세입니다.

이 그림은 너무도 기괴해서 보면 기분이 나쁩니다.

 

장옷입은 여인의 턱선도 없고.

장옷은 기이하게 휘어져있고

장옷이 바람에 날린다면 저렇게 뻣뻣하게 휘어진 것이 아니라 가장자리가 뒤집어지는 형상이겠죠.

바람이 부는데도 치마는 기이하게 부풀어있고

두사람의 위치를 따지면 한사람이 허공에 떠 있는 것 같고

아이를 감싼 포대기는 두개인지, 아니면 색이 다른 천을 이어서 만든 것인지.

아무튼 그로테스크합니다. 새벽에 혼자서 이 그림을 보면 으스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