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오리 볶음

블루107 2013. 9. 15. 21:06

 

오리 요리를 해보니 주의할 점이 있더군요.

껍질이 좀 질깁니다. 설익히면 고무처럼 질긴 껍질을 씹게 되죠. 그 껍질이 질기지 않을 때까지 볶다보면 보통 4,5십 분정도 시간이 들더군요.

그리고 오리는 닭과 달리 기름이 아주 많아요. 그 기름을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대부분 언급이 없더군요. 기름을 다 드시나 봐요. 오리기름이 몸에 좋다고 하는데 저는 기름을 모아서 버립니다.

 

재료 오리 900g, (오리에서 나오는 기름 제거하면 실제로 600g정도 됩니다.)

양파2, 2, 청양고추 3

양념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2큰술 간장 2큰술, 설탕 2큰술, 마늘 2큰술, 후춧가루 1작은 술, 청주 4큰술.

(간장은 원래 양의 10퍼센트인데 이 오리는 요리하면서 기름이 빠져나오면서 부피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적게 넣습니다.)

 

손질해서 잘라놓은 오리를 볶을 팬에 껍질이 밑으로 가도록 담습니다. 청주를 뿌리고 중간불로 가열합니다.(껍질을 구워준다는 느낌으로) 오 분 정도 가열 후 뒤집어서 위쪽의 껍질을 아래로 가도록 해서 전처럼 뒤적이지 않고 익혀줍니다. 이렇게 껍질이 바닥으로 가게해서 가열하면 질긴 껍질이 연해지죠. 타지는 않습니다. 오리의 껍질에서 기름이 나와서 고이기 때문이죠. 한 마리에 보통 서너 국자의 기름이 나옵니다. 훈제오리도 볶다보면 이정도 기름이 나옵니다. 펜을 기울여 그 기름을 국자로 퍼냅니다. 기름이 제거되면서 냄새도 많이 제거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름이 너무 없어도 맛이 부족하죠. 한국자 정도 기름을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청주이외에 아무런 양념없이 기름을 제거하기위한 위의 과정은 보통 10분정도입니다.

 

기름제거가 끝났으면 양념과 양파, , 청양고추를 넣습니다. 중약 불에서 뒤적여서 고기에 맛이 들도록 합니다. 이 과정도 10분정도 됩니다. 충분히 양념이 어우러졌으면 요리는 끝난 겁니다. 이 때즈음 양파가 흐물흐물해집니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국물이 거의 없는 오리 볶음요리가 됩니다.

 

오리를 양념에 재워놓는 주물럭으로 해봤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머리를 굴리다가 먼저 오리를 익히는 식으로 해 보았는데 시간도 짧게 들고 맛도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제게는 이 요리법이 맞네요.

 

양배추에다 요리된 고기를 싸 먹어도 맛있습니다.

부추를 넣어서 볶아도 됩니다. 부추는 금방 숨이 죽기때문에 1분이내로 볶아야합니다. 그리고 부추는 숨이 죽으면 부피가 형편없이 줄어들기때문에 많이 넣어도 됩니다. 오리 한마리에 부추 반단이 많아 보여도 숨이 죽으면 아주 작아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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