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

레이디 수잔 Love & Friendship, 2016

블루107 2016. 12. 18. 17:20

한해의 마지막달인데

한해동안 지친 심신들에게 달달한 로코를 소개해주어야하는데

좋은 작품이 떠오르지 않네요.


최근에 개봉한 레이디 수잔이나 ......

레이디수잔은 제인오스틴의 초기작이라고 합니다.


영국드라마에서 살펴보았듯이 이 동네는 남아선호사상이 상상을 초월하는 곳이죠. 부인이 남자아이를 낳지 못하면 그들의 재산은 사촌의 남자아아처럼 집안남자아이들에게 상속이 되는 곳입니다. 이와 관련된 문제가 아주 잘 나타나는 영화가 바로 영국식정원살인사건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레이디수잔도 아들이 없어서 재산을 몽땅 집안의 다른 남자에게 빼앗긴 것처럼 생각되더군요. 하지만 레이디 수잔은 단순한 과부가 아닙니다. 가십의 주인공이죠.


레이디 수잔이 찾은 아주버님의 집. 처칠. 

지방의 유지입니다.


이집 안주인은 형님이 마음에 안듭니다.

형님의 결혼반대로 하마터면 부자남자를 놓칠 뻔 했죠.


그리고 동서의 동생과 조우.



이 레이디 수잔의 정체는 서서히 밝혀지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수죠. 우리가 말하는 선수는 순진한 인물을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자로 양다리는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죠. 이 레이디 수잔은 미모 또한 빼어납니다. 그런데 이 미모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예전에 알았던 선수는 별로 잘생기지 않은 인물이었죠.

 

사실 이런 선수에게 순진한 인물은 결코 상대가 안 됩니다. 수잔선수에게 휘말려 들어서 그녀에게 결혼을 신청하는 인물인 남자는 결코 어리석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손아귀에서 놀아나죠. 더구나 항간의 가십은 알고 있는데도 무시하고 말이지요.

여자나 남자나 순진한 사람들은 세상이 정의에 의해 움직이면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모두 착하다고 생각하기 일쑤죠. 이렇게 세상을 밝게만 보니 선수의 진면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손아귀에 놀아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적당히 의심이 많고 세상의 이치를 잘 알아야 세상살이가 편해진다는 것은 진리.


이 집에 수잔의 딸이 오고. 프레데리카.

오후의 평화로운 한때.

레이디 수잔이 자신의 딸과 짝지으려하는 남자. 제임스경.

레이디 수잔은 아무것도 없는 자신의 딸이 돈많은 남자와 결혼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프레데리카가 거부하고.

제임스경은 프레데리카가 거부할 정도로 덜떨어진 인물.

이 사람을 보고 오만과 편견의 콜린스가 딱 떠오르더군요.

콜린스가 능글맞다면 제임스는 멍청해요.


제임스는무도회에서 얼마나 흥을 내는지.

보고 있던 내가 다 민망하더군.

딱 봐서 뭔가 주위에서 따돌림당하고 있는 듯하기도 하고.

혼자 신난 제임스경.

솔직히 콜린스보다 더 끌렸어요.


이 영화에서 레이디 수잔이 제임스경과의 결혼대신 가정교사가 되겠다고 하는 딸에게 하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우리는 지금 지인의 자비로 사는거야.

엄마가 평생있어주지 못해.

제임스경같은 혼처는 다시 오기 힘들어.

자신의 유일한 가치를 너에게 준다지 않니

자신의 재산.


영화는 당대의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름 만족한 결말에 도달합니다.

영화는 생각보다 단순한 스토리입니다. 오만과 편견에 비하면 갈등이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니 이 영화도 해피엔딩이기는 하네요.

제인 오스틴영화 좋아하는 분이나 영국역사물 좋아하는 분 보세요.

인터넷 평점은 7.4인데 8점 주겠습니다.

제임스경이 마음에 들어서 가산점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