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조각들은 오르세 미술관 20주년 기념 영화입니다. 당연히 오르세 미술관이 소장한 미술품이 배경곳곳에 포진되어 있죠. 그러니까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그림과 유리공예, 아르누보가구같은 예술품입니다.
내용은 단순해요.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했을 법한 미술품을 소유한 노부인이 죽으면서 그녀의 자식들이 미술품을 처분하는 과정을 보여주죠. 한 시대에 탄생해서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후 그 시대를 기억하는 미술품으로 자리를 지키게 된 작품을 보면서 감회가 느껴지더군요.
노부인을 모시던 가정부는 노부인이 죽은 후 유언대로 물건을 하나 가져가라고 하는데 비싼 것이 아닌
싸다고 생각하는 평소 꽃을 꽂던 병을 가져갑니다. 그 꽃병이 비노쉬가 가지고 있던 아르누보화병.
오르세미술관
영화를 보면서 미술품이 탄생했던 시대의 한국을 생각해봤습니다. 그 당시 1900년대 초반 한국은 식민지시대였죠. 그 시대에 기억할만한미술품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있다해도 반짝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식민지라는 억압이 그때의 분위기를 망치고 있으니까. 이건 참 아쉬워요. 일본이 그 시대를 휘황찬란하게 기억하는 것과는 달리 말이죠.
평점은 8.3
특별한 스토리는 없답니다.
미술품 나오는 잔잔한 영화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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