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은 우유부단한 왕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책을 읽어보고 여러 정황을 살펴보니 고종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인 인물이더군요. 상류층이 개혁을 주장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지금까지 누리던 기득권을 내려놓아야만하기 때문이죠. 내가 가진 것을 내 놓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조선말기 상류층의 일부는 개화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증거가 바로 갑신정변과 갑오경장입니다. 또 하류층에서는 동학이 있었죠. 그런데 상하류층이 막상 개화를 하려하자 막는 세력이 있습니다. 바로 고종을 위시한 황후 민씨와 척족이었죠. (민비를 영웅시하는데 참 웃음만 나는군요.)특히 고종은 암군이라고 할 정도로 조선이 개화로 방향을 향하기만하면 싹을 사정없이 꺾습니다. 갑신정변이 그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