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국립중앙박물관 명청회화전

블루107 2010. 12. 12. 12:43

 

별로 기대는 하지 않고 갔습니다.

예상대로 별거없는 전시회였지만

그래도 의외의 소득이 있었습니다.

양주팔괴의 금농의 매화그림은 그의 개성이 보이지 않았고

동기창의 편화도 그의 개성을 확인하기에는 별로 였죠.

그런데 명말청초의 사승화가중에서

석도의 그림이 있더군요.

의외였습니다. 석도의 그림을 보게 되다니.

더구나 그의 그림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그림이었습니다.

불행이도 팔대산인의 그림은 없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그런데 석도의 화첩을 모두 전시할 것이지 왜 세편만

전시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안 그래도 전체적으로 초라한데

물량으로 좀 어떻게 하든지.

 

 

국립중앙박물관은 여전히 외관은 재미없고, 그렇게 개성이 없다니. .

1층의 선사실부터 삼국실까지는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고 산만하고

그리고 신라의 금관실은 조명이 너무도 흐려서 제대로 관찰할 수도 없고

복제품들도 곳곳에 있는데 웃음만 나고

고려 조선실을 볼때마다 아니 아름다운 것들을 보러와서 왜 꼰대짓을 봐야하는지.

국립박물관이 겨우 이수준이라니 원.  제발 전시를 고궁박물관으로 이관을 하기를.  

 

정말 동선이 참 문제더군요. 전체적으로 전시실이 너무 작고 촘촘해요.

그래서 타인과의 거리가 문제더군요. 너무 전시실이 좁으니 이건 관람객이

조금만 많아도 꽉찬느낌이고, 그 느낌이 너무 싫고 산만하고

유물배열도 좁은 곳에 다닥다닥 배치한 듯해서 여유있는 유물의 존재감도 느낄 수 없고

조명은 도대체 유물에 집중하라는지 아니면 대충 불만 달아놓은 건지.

차라리 경복궁의 전중앙박물관이 더 마음에 듭니다. 건물도 더 좋고,

이 국립박물관은 너무 싫어요. 첫인상으로 개성없는 권위적인 건물에

차경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남산의 남산타워부터가 짜증나요.

송전탑같은 남산타워, 콘크리트덩어리가 남산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죠.

그곳에는 이삼층의 누각이 서 있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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