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고궁박물관 소장품의 균요도자기입니다.
퇴침이라고 하나요?
정확한 명칭은 자기퇴침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무언가 조형적이고 아름다움지향적인 형태입니다.
실용적인 회령도자기의 선조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元) 균요(鈞窯) 자주색 점이 있는 하늘색 여의(如意) 모양 베개 높이 13.4 cm, 상단 최고 길이 30.8cm, 상단 최고 너비 19.7 cm, 바닥 최고 길이 28 cm, 바닥 최고 너비 19 cm |
박물관 설명-베개는 여의(如意, 설법 또는 법회시 스님이 위엄을 갖추기 위해 지니는 불구(佛具)의 하나, 중국에서는 희망 성취를 기원하는 등의 여러 의미로 쓰여지는 상징물)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둘레 벽은 앞은 낮고 뒤가 높게 되어있어 베개의 중심 면이 약간 오목하다. 바닥에는 청 고종(高宗) 건륭(乾隆) 황제의 시가 새겨져 있는데 시의 마지막에 있는 병신년(丙申年)이라는 관서로 이 시가 건륭 41년(1776)에 지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레 벽 양측에 조롱박 모양으로 뚫린 구멍이 있는데 그 안이 비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둘레 벽이 꽤 두껍게 조성되었음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하늘색의 유약이 진하게 베개의 바닥부분까지 씌워졌는데 바닥에 가까운 곳은 흘러내린 유약 층이 두껍다. 베개 모서리는 유약이 얇게 발라져 갈색 테두리가 나타나고 유약의 구리 성분에 의한 붉은 색이 작용하면서 하늘색 유약 위로 자홍색 반점들이 드러나 있는데 그 모양이 점과 동그라미 혹은 아메바처럼 자연스럽게 무늬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유약의 색채 변화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베개 둘레 벽의 모서리가 분명하며 바탕 흙이 드러난 곳은 모두 갈색을 띈다. 건륭 황제는 이 베개를 감상하고 “북송에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언급했지만 이것은 단지 옛 것을 숭상했던 건륭 황제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전해지는 다른 여의 모양의 베개와 비교해 보면 이 ‘자주색 점이 있는 하늘색 여의(如意) 모양 베개(天藍紫斑 如意枕) ’는 그 선이 송대 작품에 비해 단순하고 간결하다. 베개 면의 돌출된 부분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여 여의의 모양이 세로 방향으로 길어지고 가로로 더 짧아져 정방형에 가깝다. 이러한 점들은 모두 원대(元代) 여의 모양 베개가 송대의 작품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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