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일본도를 휘두르는 사내가 벌이는 참상으로 시작합니다. 시간이 흘러 은퇴한 후 특별한 나팔꽃을 기르던 노인이 살해당합니다. 그의 시체를 가장 먼저 본 손녀딸 리노가 사건을 추적합니다. 리노는 할아버지가 기르던 노란 나팔꽃이 사건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알고 추적하죠. 노란 나팔꽃은 지금은 멸종된 아주 희귀한 종이었습니다.
소설을 읽으면 노란 나팔꽃의 희귀성 때문에 노인이 살해당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진실은 의외로 긴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더 이상 줄거리를 발설하면 책 읽는 재미를 망칠 수 있으니 그만하겠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소설은 솔직히 높은 점수는 주기 어려웠습니다. 뭐랄까 너무 평범한 소재에 평범한 묘사, 평범한 수준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이 몽환화는 이야기가 완성도가 꽤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중에서 가장 좋은 것 같더군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진도가 술술 나갑니다. 이것도 능력인 것 같더군요. 물론 몽환화도 아주 진도가 잘 나갑니다. 이번 여름에 추천하고 싶은 추리소설입니다.
일본은 나팔꽃에 대한 사랑이 굉장하더군요.
참고로 나팔꽃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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