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1993

블루107 2015. 2. 28. 23:19

사랑의 블랙홀은 90년대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중의 하나라고 하더군요. 저도 동감합니다,

 

 필 코너스는 기상캐스터인데 펑추토니라는 시골마을에서 열리는 성촉절 취재를 나가게 됩니다. 그곳에 겨울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 점을 쳐주는 용한 마아못이 살고 있죠..  

축제당일이 왔습니다.

기상캐스터인 그는 한마디로 재수없는 인간이에요.

삶의 불만족스러움이 덕지덕지 묻어나는 얼굴과 행동.

한마디로 불쾌한 중년남자죠.

그런데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폭설때문에 도로가 통제되고 그만 발이 묶여서 출발을 못하고 하룻밤을 더 지내게 됩니다.

그러데 다음날 일어났는데  어제와 똑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그는 이상해하면서 잠이 들지만 다음날도 전날과 똑같습니다.

네 그는 반복되는 하루속에 갖혀버린 거죠.

그는 반복되는 하루속에서 여자들을 후리고, 전날 여자에게 정보를 캐물은 다음 그 다음날 안면이 있는 척하면서 낙시해서 하룻밤 자고 모른 척 하는 거죠. 너란 남자 나쁜남자.

이상한 복장으로 이상한 파티에도 가고. 너란 남자 변태

그런데 함께 취재를 온 동료 프로듀서인 리타를 꼬시려고 하죠.

그런데 이 여자 같이 자자는 말에 후련하게 따귀를 날리고. 그는 여자에게 끝없이 따귀를 맞습니다.

아무튼 하루가 계속되자 이 남자 마못을 납치해서 자살까지 감행합니다. 이러면 하루가 끝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 거죠.

불쌍한 마아못.

건물위에서도 뛰어내려도 보고

하지만 다음날 다시 깨어납니다.

그는 리타와 솔직한 대화를 하면서  순수한 그녀에게 끌리는 동시에 자신이 구원받은 느낌을 받죠.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좋은 기운을 받는 그런 사람.....그리고 우연히 아침에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서 그는 마음을 바꿔먹게 되죠.

그는 피아노 교습소를 찾아가서 천달러를 내죠. 선생은 천달러에 눈이 멀어서 가르치던 아이를 내쫓고....

그리고 얼음조각도 배우고.

이렇게 마음을 바꿔먹고 새로운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하루는 그에게 축복이 되죠. 지옥에서 축복으로 바뀌는 순간이 됩니다. 불교의에서 일체유심조라는 문장이 생각나더군요. 

반복되는 하루라는 설정은 참 재미있어요. 이런 영화나 소설이 몇개 있기는 하죠. 엑스파일에서도 반복되는 하루의 에피소드를 다룬 적이 있고 룰라런도 이 비슷한 소재이기도 하고, 일본 소설도 몇편이 있는데 생각이 잘 안나네.

 

반복되는 하루를 갖게 된다면 저도 주인공처럼 피아노를 배우고 싶군요.

 

그는 리타와 파티에 참석하고 피아노를 치고

또 눈으로 리타의 얼굴을 근사하게 조각하죠. 두사람은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항상 혼자 깨어나던 그의 옆에 리타가 자고 있죠. 그는 리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반복되는 하루에서 벗어나게 된 겁니다. 영화가 어떻게 하루를 벗어날지 궁금했는데 합리적인 해결책이었던 같더군요.

영화를 보면 꽤 옛스러운데 나름 소재와 잘 어울리네요. 저 시대에는 반복되는 하루가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인터넷 평점이 10만점에서 9.1점인데 저는 9,3점을 주겠습니다. 소재가 아주 재미있기때문에. 이 영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게 하는 힘이 있어요.

그런데 나한테는 반복되는 하루는 안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