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랍스터는 잔잔하게 흘러가는데 그 내용은 아주 소름이 끼치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1984라는 소설이 떠오르더군요.
주인공 데이비드가 살고 있는 세계는 무슨 이유로든 홀로 존재해서는 안되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남녀,혹은 동성커플로만 사회에 존재할 수 있는 곳입니다.
데이비드는 아내가 바람이 나고 홀로 되면서 사회로부터 격리가 됩니다.
그가 도착한 호텔은 6주 안에 커플을 찾을 기회를 주는 곳이죠.
만일 커플이 되지 못하면 그는 동물이 되어야합니다.
그러니까 커플이 되지 못한 사람들의 종착역이 바로 이 호텔입니다.
데이비드는 커플에 실패했을 때를 대비한 상담에서 동물이 된다면 푸른 귀족적인 피를 가진 랍스터가 되겠다고 합니다.
만남의 시간이 이어지고
호텔 숙박객은 때때로 사냥을 나갑니다.
호텔밖 숲속에는 사냥당할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호텔을 도망친 사람들입니다.
숙박객이 도망친 사람을 사냥해서 성공하면 호텔숙박기간이 연장이 됩니다.
데이비드의 동료 존은 적당한 상대를 만나서 커플을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커플에 실패한 한 여성은 자살을 하죠.
데이비드는 커플에 실패하고 호텔을 탈출해서 숲으로 들어갑니다.
이 숲에 사는 사람들은 결코 커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사회와는 반대죠.
그런데 그는 이 숲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사회체제가 개인에 가하는 폭력에 대한 고찰입니다.
이런 폭력의 희생자는 결국 힘없고 돈없는 약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힘있고 돈있는 자들에게는 이런 제도 쯤이야 신경도 쓰이지 않을 것이죠.
영화를 보면서 사법사험이 떠오르더군요. 사법시험이 폐지된다는데.
로스쿨은 결국 돈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일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학원이 결국은 돈많은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이니까요. 그만큼의 시간과 돈이 필요한 곳입니다.
모든 제도가 폐혜가 없을 수 없는데 그래도 공정한 건 누구나 자격이 주어지는 시험이 아닐까싶네요.
누구나 자격이 주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건 그들만의 리그라고 할 수 밖에 없요.
로스쿨만 존재했다면 노무현같은 인물은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요즘들어서 자꾸 사회의 상하를 나누는 장벽이 갈수록 단단해진다는 느낌을 받네요.
그러니까 상류층으로 신분상승을 하기위해서 투자를 해야하는데 그 투자금이 갈수록 많이 든다는 느낌.
하류층은 절대로 상류층으로 신분상승이 불가능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인구가 줄어드는 데는 이런 것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이 됩니다.
자신의 아이가 평생 고단한 하류층 삶을 사는 것을 원하는 부모는 없을 테니까.
인터넷 평점은 7.6인데 8.3 주겠습니다. 아이디어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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