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부메의 여름, 초반부의 대화입니다.
재미있다. 재미없다는 자네의
척도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애초에
이 세상에 재미없는 책 같은 건 없어.
어떤 책이든, 재미있는 법이지......
-교고쿠도-
나는 심금을 울린 것에만 흥미가 생긴단 말일세......
-세키구치-
예전에는 흥미가 없어서 그냥 지나쳤던 책들이 나름대로 다 재미있다는 사실을
요즘에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도서관에서 봤을 때는 영화의 파생물이란 생각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탄생한 책들은 정말 뻔했죠. 영혼이 담겨있지 않다고 할까요?
낯선조류라는 책이 이번에 개봉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원작이라는 말에
읽게 되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의 원작이 되는 소설은 재미가 보장되어서 읽을 만하죠.
두 권짜리나 되는 소설은 재미있더군요. 작가는 묘사에 자신이 있는지 구태여 필요치 않는
상황도 서술하고 있어서 한권으로 족할 책을 두 권으로 늘린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길어서인지 흐름이 끊기기도 합니다. 당연히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기도 하고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독창적인 세계관입니다. 부두교의 마법을 기반한 세계죠.
이런 세계에 어떤 이야기가 벌어질지 잘 아실겁니다. 그렇기에 좀비도 나오고
부두교의 흑마술도 나오고 젊음의 샘도 나오고 젊음의 샘으로 오래도록 산 인물도 나오고,
또 뭐가 나오나요? 아무튼 이런 마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젊음의 샘을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야릇한 매력을 풍기는 마법의 세계는 사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구세계에서 신세계로 도입된 쇠붙이 때문이라고 누군가 말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대한 건 젊음의 샘으로 가는 여정이었습니다.
나름대로 훌륭한 상황묘사를 했더군요. 젊음의 샘이 실제로 나옵니다.
이 책은 해적이야기지만 환상소설입니다. 리얼리즘 소설을 원하신다면 비추합니다.
이 책의 작가가 쓴 다른 소설은 진입실패 했습니다.
아누비스의 문 은 평가가 별로이고 첫 부분에서 매력을 못 느꼈죠.
그리고 라미아가 보고 있다 는 첫 부분도 매력없는 이야기였고 더구나
책의 글씨가 얼마나 작은지 읽다가 고통스러워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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