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

추억의 마니 When Marnie Was There , 2014

블루107 2015. 4. 12. 19:54

지브리의 애니입니다.

안나는 천식을 앓고 있는 지극히 내성적인 아이로 세상에서 자신을 고립시키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성향은 그녀가 입양된 아이라는 이유때문인 것도 같네요.

 

안나의 그림. 안나는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그림을 볼때 재능이 있습니다.

 

안나는 휴양을 위해서 여름방학에 시골의 친척집에 가게 됩니다. 그녀는 그곳에서도 주위의 시선을 외면하고 외톨이로 생활하게 되죠.

안나의 친척이 사는 홋카이도의 어느 해변

안나의 친척집

집 내부. 네 지브리리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을 만족시켜주는 작화.

시골 상점. 아주 마음에 든 그림

 

산책하던 그녀는 해변가에서 아주 특별한 저택을 발견합니다. 그녀는 그 저택에 끌려서 방문하게 됩니다. 안나는 방치된지 오래인 저택에서 우연히 마니라는 소녀를 만나게 되죠.

마니는 활달한 성격의 소녀입니다. 그녀는 자신을 찾아온 안나에게 친구가 되자고 제안합니다. 둘은 친구가 되고 자주 만나게 되죠. 마니는 부모와 함께 저택에 살고 있지만 그녀의 부모는 대부분의 시간을 외국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마니는 집에서 일하는 고용인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안나는 마니를 만나려고 저택을 방문하다가 그곳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하게 됩니다. 그런데 다음에 저택을 가보면 파티때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폐허에 가까운.....네 마니에게는 비밀이 있습니다.

작화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 작화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그런데 내용은 작화처럼 그렇게 인상적이지가 않네요.

마니는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 시간여행에 관한 영화입니다. 이런 소재는 요즘에는 꽤 흔하죠. 우리나라의 영화만해도 시월애나 동감이 바로 이 애니와같은 시간여행영화입니다. 그래서 후반으로 갈수록 지루해지더군요. 물론 예상치못한 반전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걸작애니에 비하면 독창성에서 좀 못미칩니다. 물론 작화는 하야오와 거의 동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고요.

지브리가 문을 닫네 마네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마니를 볼 때 나름 볼만하고 앞으로도 이정도의 퀄리티의 애니를 계속 만들어낸다면 지브리가 계속 활동하기를 바랄 것 같습니다.

지브리는 뭐니뭐니해도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일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 아주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브리의 애니를 보다보면 마음이 투명해진다고 할까요. 아무튼 지브리가 계속해서 활동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