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권과 10권이 나왔습니다.
1권이 1993년인가에 나왔던가? 구십년대 후반에 아는 선배가 추천해서 책을 보게 되었죠.
우리 문화에 대한 자세를 바꾸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길잡이로
선배와 함께 소쇄원을 찾아갔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갔는데 광주에 도착해서
정확히 가는 길을 몰라서 소쇄원으로 전화를 해서 어렵게 찾아갔어요.
그렇게 찾아간 소쇄원을 보자마자 탄성을 내 질렀습니다. 그곳에 조선최고의 아름다움이 있더군요.
그 이후 나만의 답사를 계획하고 정원유적을 하나하나 찾아보았죠. 그만큼 제게 영향을 많이 준 책이었네요.
이번에 나온 책은 서울부분, 특히 정원유적을 이야기해서 더욱더 즐겁게 읽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해설을 쓰는 건 쉽지 않습니다. 유명한 유산인만큼
뛰어난 해설을 쓴 사람이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서울유적에 대한 책을 추천하라면
이 문화유산답사기 10권을 꼽겠습니다. 방대하면서도 정확한 지식에 기반한 유적에 대한 해설과
사랑, 그리고 유려한 문장. 말이 필요없죠.
책을 읽으면서 자료수집하느라 고생하셨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답사기로는 독보적인 이 책이 언제까지고 계속 이어졌으면 하네요.
그리고 구태여 지적할 필요없는 사소한 것이지만, 보통 책에서 그것을 찾아내면 애교로
그냥 넘어가지만, 이 책에 오자 찾아냈어요.
한번 찾아보세요.412페이지.
못찾겠다면 좀 더 자세하게
그래도 모르겠다면 정답은
-전념하기도 있었다. 전념하기도 했었다가 맞겠죠.
지금까지 나의 문화답사기읽으면서 오자 찾아낸 적이 없어서 찾아내고 혼자 웃었어요.
교수님도 헛점이 있으시구나. 오자 잡아내고 좋아하는 나는 왠지 삐뚤어진.....
한편으로 그만큼 책쓰기가 힘드신 건 아닌가 안타까워지기도 하고......
그래도 11권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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