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대원군 별장, 석파정

블루107 2018. 9. 26. 22:20

부암동에 있는 대원군 별장을 추석연휴에 방문.

날씨가 초가을로 접어들어서 햇빛이 그리 따갑지 않아 둘러보기에 좋았어요.

문화유산에 관심이 있다면 대원군별장은 다 알고 있을 겁니다.

구한말 대원군이 한양에서 유명한 정원인 김흥근의 별서를 고종을 이용해서 빼앗았다고 하죠.

이후 여러 사람을 전전하다가 서울미술관을 통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이곳을 한번 방문했는데 그때는 미술관이 없었고 그 자리에 바위가 있었습니다.

별장으로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인터폰으로 문의해보니 가정집이라고 하더군요.


대원군별장 평면도.

계류를 따라서 건축물이 세워지고 정원을 한바퀴 돌아보는 길이 있습니다.


석파정의 건축물

왕가의 정원답게 아주 당당하고 정제된 구조입니다.



이 청사초롱 때문에.......

사랑채 누각.


건물앞 계류


계류 -돌로 막아서 작은 연못처럼 꾸몄습니다. 나름 운치가 있더군요.


안채 뒤쪽의 별당

들어온 문


내려다본 모습


앞쪽의 풍경.

과거에 여기는 숲이었겠죠.

아래쪽



창고

뒷간이라고 생각되는 곳

뒤로 나가는 문.

길을 아주 잘 다듬어 놓았더군요.


이 정원의 간판격인 석파정 가는 길.

석파정 보는 대로 아름답습니다.

중국식이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커요.

대원사에서 나온 옛 조경과 관련된 책에서는 이 석파정아래를 흐르는 물을 막아서 

연못을 만든 사진을 본적이 있는데 지금은 이렇습니다. 



석파정의 뒷부분

정원의 가장 뒷부분이면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코끼리바위.

멋있었습니다.

코끼리바위 아래 작은 샘.


오랫동안 상상만 하다가 본 정원 석파정은 생각보다 정원답더군요.

과거 사진속에서만 보았던 대원군별장은 건축물과 계류가 부조화스러웠고

전체적인 구성이 산만한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잘 짜여져있었어요.

완성도가 높은 정원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전에 소쇄원을 다룰 때 언급한 계류정원 계열의 정원입니다.

계류를 따라서 구성이 되어 있지만 이 정원은 근경, 중경, 원경의 삼단구성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근경의 건축물에 중심이 가 있었습니다. 이 건축물중에는 과거에 사랑채로 사용되었던 건물이

근처의 음식점인 석파랑에 가 있습니다. 그 건축물이 원래대로 돌아온다면

좀 더 완성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더군요, 그 건축물이 없으므로 뭔가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는 연못은 글쎄요, 없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정원에 사각형의 연못은 어울리지 않아요.



대원군별장은 서울미술관에서 표를 사서 입장합니다.

가는 길은

3호선 경복궁 3번출구로 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부암동 가는 버스를 타요.

부암동사무소 다음 역에서 내리면 맞은 편에 서울미술관이 보일겁니다


시간이 된다면 무계원을 둘러보세요.

과거 유명한 요정이었던 오진암을 이곳으로 옮기면서 이름을 무계원으로 바꾸었습니다.

부암동사무소 사이로 난 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됩니다.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무계원 위쪽에 부암정이란 정원도 있는데 개방은 하지 않지만 담너머 풍광을 볼수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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