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사강의 1 유홍준 눌와
유홍준교수님의 새 미술사책입니다. 한국미술사를 시대순으로 해설한 책인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우선 문체가 좋습니다. 동시대미술서적을 저술하는 인물중에서는 가장 문체가 좋은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조선시대지도를 다룬 책을 보고 포기한 일이 있어서 더욱더 반갑군요. 미술서적과 같은 인문학서적은 가장 직설적으로 사실을 전달하죠. 이런저런 수식이 붙을수록 사실을 알아차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실을 알려주는데 직설적으로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문학적인 글쓰기로 생각되는 글은 문장하나하나는 좋은데 전체적인 균형이 엉망인 경우가 많습니다. 문학적인 글쓰기는 사실 굉장히 어려운 글쓰기입니다. 문장하나 신경써야하고 그 문장이 모인 문단을 신경써야하고 문단이 모인 작은 주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