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원작의 영국 2007년도 드라마입니다.
제인 오스틴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경제적인 사정으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연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루한데 알고보면 재미있는 내용이랍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위치가 바뀌어 있어요. 남자는 튕기고 여자는 자꾸 유혹하죠.
앤은 아버지와 언니의 화려한 생활 때문에 파산할 지경이 되면서 캘린치저택을 세놓기로 합니다. 저택에는 해군제독인 크로프트가가 살게 됩니다. 그런데 크로프트가와는 과거에 인연이 있었죠. 과거 가난 때문에 헤어진 연인이 바로 크로프트부인의 남동생이었습니다. 남자가 가난해서 주변의 만류로 헤어진 거죠.
앤의 아버지와 언니는 바스로 떠나고 앤은 임신한 동생집으로 가서 도와줍니다. 동생의 집에 과거의 연인이었던 웬트워스대령이 찾아옵니다. 그들은 과거와는 달리 상황이 바뀐 상태죠. 앤은 가난뱅이이고 웬트워스는 부자입니다. 앤은 동생집에서 웬트워스를 만나지만 그는 앤을 무시합니다. 너무 화가 나 있었기 때문이죠. 화가 났다는 건 그 오랜 세월동안 앤을 잊지 못했다는 말로 들리는군요. 이 남자 생각보다 섬세하고 순정파군요.
캘린치 저택
앤. 가끔씩 화면을 빤히 쳐다봐서 민망했음.
웬트워스대령. 8년만의 만남에서 냉랭한 표정.
앤의 사돈처녀인 루이자가 웬트워스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그도 다정하게 대해주면서 두 사람이 곧 결혼할거라는 소문이 나죠. 네 이곳도 전쟁터랍니다. 소리 없는 전쟁터. 루이자는 귀여움과 말괄량이기질로 웬트워스에게 접근합니다.
사돈처녀가 앤과 동생식구들을 바닷가로 초대합니다. 그곳에서 루이자는 웬트워스에게 육탄공세를 펼치죠. 부두를 관람하면서 높은 곳에서 대령에게 받아달라고 부탁하면서 뛰어내리다가 그만 사고를 당합니다.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앤과 대령은 집으로 돌아오고 앤은 바스로 떠난다고 말하며 은근히 대령에게 루이자의 병에 대해서 알려달라고 작업을 겁니다. 대령은 냉랭히 돌아서고요. 네 튕긴 겁니다.
바닷가로 향하는 앤 일행.
루이자가 대령의 품속으로 뛰어들다가 다침. 이런 루이자의 적극성 본받아야함.
앤이 작업 걸기 시작함. 하지만 냉랭히 돌아서는 대령
앤은 바스로 떠나고 그곳에서 사촌인 윌리엄을 만납니다. 그가 앤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그는 결혼했다가 이혼한 상태. 하지만 돈은 많습니다. 와중에 웬트워스대령이 루이자와 결혼할 거라는 소문을 듣고 눈물을 흘립니다.
그런데 루이자는 대령의 친구와 결혼합니다. 대령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고 다른 선택을 한 거죠. 루이자 만만찮은데?
앤의 가족이 거주하는 곳의 인테리어가 나름대로 분위기 있음.
윌리엄. 알고보면 굉장한 능력자.
파티장
윌리엄의 키스. 이렇게 해서 두사람이 결혼한다는 소문이 나죠.
어머 그러고보니 앤도 능력자네.
앤과 웬트워스대령은 비오는날 음악회를 보기위해서 기다리다가 잠시 마주칩니다. 앤은 미소를 날리지만 대령은 냉랭. 또 튕김.
음악회도중 앤이 윌리엄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질투해서 나가버리죠. 앤은 그를 따라서 나갑니다. 앤이 머뭇거리는 사이 대령은 냉랭하게 문을 박차고 나서죠. 앤 답답하군요. 고백을 해야지. 아무튼 웬트워스대령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합니다.
와중에 여자들 외모 품평하는 앤 아버지. 저 손에 든 건 작은 거울. 아이고 아버님 제발 체통을 ㅠㅠ
웬트워스대령이 앤이 윌리엄과 결혼할거리는 소문을 듣고 저택을 비우는 문제로 찾아옵니다. 앤은 냉정히 소문을 부정합니다. 그 말을 듣고 대령은 약간 미소짓습니다.
앤의 말을 듣고 좀 부드러워진 대령. 위의 냉랭한 표정과 구분이 안된다구요? 원래 이래요.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음.
대령이 간 후 앤은 미련이 남아 뒤쫒아갑니다.
뛰다가 친구를 만납니다. 그녀는 윌리엄이 앤과 결혼해서 작위를 얻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뿐 아니라 결혼 후 정부와 다른 살림을 차리기로 이미 약속이 되어 있었다고. 이 정보를 접하고 앤은 놀랍니다. 이래서 정보원이 필요한 거야.
웬트워스대령의 집에 도달한 앤은 그녀에게 남긴 편지를 읽고 웬트워스에게 미친 듯이 달려갑니다. 정말 미친 듯이. 그리고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합니다.
여전히 표정없는
제인 오스틴 소설의 드라마 포스팅을 마치며
제인 오스틴의 세계는 소설이지만 그 시대 영국의 상황을 아주 잘 반영하고 있죠. 그 시대 결혼의 이면을 살펴보면 가장 중요시되는 건 돈입니다. 돈이 많은가 적은가에 따라서 배우자의 가치가 매겨지죠. 좀 씁쓸한 상황이지만 현대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많이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세계 공통분모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곳에서 순수한 사랑은 피어나죠. 센스 앤 센서빌리티의 엘리너와 에드워드 말입니다. 부디 가난한 연인들이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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