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브라이즈헤드 내 맘대로 바라보기.
11부작입니다.
원작소설이 있습니다. 소설은 아직 한국에 번역이 안되어있더군요.
사진이 많아서 두번으로 나누어서 올립니다.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중의 하나더군요.
제목처럼 이 드라마의 중심은 브라이즈헤드입니다. 모든 일은 브라이즈헤드 때문에 벌어지죠. 브라이즈헤드의 주인인 플라이트가문은 과거에는 부와 명예 모든 것을 가졌던 가문입니다. 귀족으로 작위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20년 현재의 플라이트가문은 과거의 영광이 다 사라지난 후 브라이즈헤드만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껍데기만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들은 지금 파산직전이기도 하고요.
과거의 지나간 영화는 누구나 그리워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왕족이었던 브라이즈헤드처럼 그 무게가 만만치 않은 경우에는 좀 특별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과거의 영화 때문에 몰락한 상태의 지금 사람들에게는 현재의 시간이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그건 브라이즈헤드가 주는 중압감이기도 합니다.
세바스찬의 아버지는 안주인인 레이디 마치매인의 성격에 질려서 집을 떠나 베네치아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건 표면적인 이유고 진실은 과거의 영화가 주는 중압감에서 도망친 겁니다. 하지만 그가 도망친 곳은 새로운 세계의 상징인 미국이 아니라 베네치아입니다. 과거가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답게 간직된 곳이죠. 그는 도망친 것이 아니라 과거의 영화를 찾아서 회귀한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이즈헤드의 안주인인 레이디 마치매인은 도망치는 것으로 브라이즈헤드의 무게를 외면한 남편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합니다. 참기 어려운 고통을 앞에 둔 상당수의 여인들이 선택한 방법인 종교에 귀의하는 것이죠. 고통스러운 현실을 종교라는 틀 속에 집어넣어서 상황을 합리화하죠. 그녀는 천주교를 선택합니다. 천주교는 영국에서 박해받은 종교라고 하더군요. 고통스러운 지금의 상황에서 박해받던 천주교는 그녀에게는 자연스러운 선택이었겠죠. 그녀는 지금의 상황은 모두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죄악때문이라고 인정하고 참회하면서 자연스럽게 몰락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렇게 과거의 영화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질 수 있죠.
그녀는 자신의 방법을 아이들에게 강요합니다. 항상 회개하라고 압력을 넣죠. 첫째아들은 어머니의 방법을 받아들이지만 세바스찬은 어머니의 길을 거절합니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아버지의 길밖에는 없죠. 도망치는 것이죠. 하지만 그 중압감이 도망친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결국 세바스찬은 수도원에 의탁하면서 평안을 얻게 되죠. 그는 그토록 싫어한 어머니의 방법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세바스찬의 여동생도 마찬가지로 종교를 받아들이면서 중압감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게 되죠.
브라이즈헤드를 방문한 자에게는 건물은 매혹으로 다가옵니다. 눈부신 무엇이 존재하죠. 세바스찬의 친구인 찰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겁니다. 하지만 과거의 영화가 주는 그 중압감을 알지는 못합니다.
플라이트가문 사람들이 중감감을 느끼는 구체적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들이 중압감을 느끼는 건 아직 과거에 속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민주주의의 세계에 살고 있지만 그들의 의식은 태어나서 자연스럽게 브라이즈헤드가 교육했을 과거의 특별한 지위에 머물러있습니다. 브라이즈헤드란 건축물 자체가 과거의 특별한 지위를 상징하죠. 자신들은 특별하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 플라이트가 사람들은 민주사회인 1920년대의 현실에서는 다른 이들과 다른 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더구나 그들은 파산직전이고요. 브라이즈헤드가 교육한 그 특별함이 이제는 거추장스러운 것이 되죠. 결국 브라이즈헤드 때문에 세계관의 충돌을 일으킨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그런 면에서 과거의 영화가 고스란히 고인 브라이즈헤드는 헤어나오기 어려운 저주입니다.
세바스찬과 찰스의 첫만남. 세바스찬이 들고 있는 저 곰인형은 많은 것을 의미하죠.
브라이즈헤드 지금까지 나온 영국드라마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건축물.
와인저장고
그들은 브라이즈헤드의 심장부에 도착합니다.
찰스는 완전히 매혹됩니다.
세바스찬의 여동생을 만나게 됩니다. 한눈에 반하죠.
찰스는 그림을 그리고
찰스는 결국 프랑스로 가서 미대에 들어가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세바스찬의 아버지가 살고 있는 베니스로의 여행
세바스찬 아버지의 정부인 카라만이 세바스찬을 거의 제대로 보고 있습니다.
찰스와 세바스찬의 마지막으로 다정했던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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